중국이 3일 일본의 이중 전략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격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센카구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 매입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자 일본에 즉각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최근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행위는 모두 불법이며 무효"라며 "어떤 조치도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의 영토란 사실을 변화시킬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냉정과 자제를 당부하는 친서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보내면서 동시에 도쿄(東京)가 댜오위다오 매입을 위한 현지 조사를 강행한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일본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 매체는 '사람을 판단할 때에는 말 뿐만 아니라 행동이 말과 일치하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聽其言 觀其行)는 고어까지 인용하며 일본이 기회주의적인 수법을 썼다고 공격했다.
중국은 최근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지난(濟南) 등 3대 군구(軍區)가 실탄 훈련 등 군사훈련을 벌인 사실을 이날 전격 공개했다.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광저우는 동중국해 연안 지역에서 육해공군이 모두 참가한 종합 훈련을, 청두는 방공여단을 중심으로 한 야간 실전 방공 훈련을, 지난은 포병부대의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각각 실시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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