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 평택시에서 7년간 10대 조카를 성폭행한 큰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조카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A(58ㆍ농업)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카 B(17·고교 자퇴)양이 초등학생이던 2005년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자신의 집에서 매주 1~3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은 B양을 상담한 한 아동보호센터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B양은 “아버지한테 혼날 것 같았고, 가족간에 문제가 생기는 게 싫어 그동안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양은 지난 7월 아이를 출산하고 현재 이 보호센터에서 머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이 조사과정에서 친부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B양이 현역 군인인 친오빠들에게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B양이 안정을 찾는 대로 정확한 피해 사실을 조사한 뒤 군 헌병대에 이첩할 계획이다.
평택=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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