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32·한국마사회)와 송대남(33·남양주시청)이 국가대표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최민호와 송대남은 3일 대한유도회가 2016년 브라질올림픽을 겨냥해 발표한 남자 유도대표팀의 새로운 코치로 이름을 올렸다. 최민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화끈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플레이어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대표선발전에서 후배인 조준호(한국마사회)에게 출전권을 내준 최민호는 사실상 현역에서 은퇴, 지도자로서 새 출발하게 됐다. 최민호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은퇴 후 진로를 고민 중이었는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감독님께서 지도하실 부분이고, 나는 그 동안 경험을 되살려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런던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조준호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은퇴를 결심하고 있었기에 미련은 없다"고 전했다.
최민호와 함께 이번 런던올림픽 남자 90㎏급에서 감동의 금메달을 선사한 송대남도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정훈 감독의 뒤를 이을 신임 사령탑에는 조인철(36) 용인대 교수가 발탁됐다.
또 여자대표팀은 기존 사령탑이었던 서정복(58·경민고 교사) 감독과 이원희(31·용인대 교수) 코치를 연임시키면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미정(41) 용인대 교수를 코치로 선임했다. 남녀 유도대표팀은 9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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