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자동차보험이 등장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3년 만기 자동차보험 상품을 다음주에 내놓는다. 3년 약정으로 가입하되 매년 자동 갱신이 되고, 그때마다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주는 식이다. 메리츠화재 측은 “2년차 때는 첫해 보험료의 2%를 할인해주고, 3년차엔 2년 차 보험료의 2%를 할인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1년 만기가 기본이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매년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는 것이 번거로운 고객을 위해 3년 만기 상품을 업계 최초로 내놓게 됐다”면서 “손보사로서는 단골을 유치할 수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메리츠화재는 손보사 최초로 무배당 연금보험 상품도 출시한다. 무배당 연금보험은 유배당보다 보험료가 10% 싸다. 금융감독원은 1월 생명보험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무배당 연금보험을 손보사들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고객이 내는 연금보험료에서 계약체결과 관리비용 명목으로 보험사가 떼어가는 ‘사업비’를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손보사들이 출시를 꺼려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손해율 사정 등 내부 검증작업을 마친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상품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등 상위권 손보사들도 비슷한 상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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