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외교관이 우리나라 외교통상부에 처음으로 파견됐다. 듀이 무어(43) 미 국무부 2등 서기관은 한국과 미국 외교 당국이 지난해 체결한 인사교류 양해각서(MOU)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문화외교국 공공외교정책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김혜진 서기관이 국무부에 파견된 것과 같은 인사 교류다.
그는 부인이 한국인이며 자신 역시 한국어를 잘한다. 전형적인 미국 내 '한국통' 외교관인 셈이다. 조지워싱턴대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뒤 브리검영대에서 한국어와 국제관계학을 더 공부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국무부에 들어가기 전에 LG전자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외교부는 당초 무어 서기관을 개발협력국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한미간 공공 외교 분야에서 협력할 사안이 있어 공공 외교 홍보 업무를 맡겼다.
무어 서기관은 지난달 28일 업무를 맡자마자 정부 과천청사 기획재정부를 찾아 미국의 공공외교 정책을 설명하며 외교부 공공외교 예산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해 문화외교정책과의 이름을 공공외교정책과로 변경한 외교부는 내년부터 공공외교를 본격화하기 위해 관련 신규 사업 예산을 신청해 둔 상태다. 무어 서기관은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1년 동안 한국의 공공외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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