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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누적 득표율 46.2%… 결선 투표로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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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누적 득표율 46.2%… 결선 투표로 갈 수도

입력
2012.09.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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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문재인 후보의 누적득표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후보는 순회 경선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선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가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 결선투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1일 전북 경선에서 문 후보는 처음으로 누적 득표율에서 50% 이하로 떨어졌다. 제주(59.81%) 울산(57.3%) 강원(55.3%) 충북(52.3%) 등 초반 4연전에서 누적 득표율이 점차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이날 처음으로 45.7%를 기록하며 과반선이 무너졌다. 개별 지역 득표율이 제주(59.8%) 울산(52.1%) 강원(45.9%) 충북(46.1%) 전북(37.5%)으로 떨어지며 활력을 잃은 탓이다. 2일 인천에서는 50.1%를 득표하며 누적 득표율이 다소 반등했지만 역시 46.2%로 그쳤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누적 득표율이 과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결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직행하려던 당초 전략에 다소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특히 호남 승부의 전초전 격인 전북에서 과반을 크게 밑돌면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과 4ㆍ11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호남 홀대 등으로 친노 그룹에 부정적인 광주ㆍ전남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율이 점차 낮아지는 점도 문 후보 입장에서는 불안한 대목이다. 초반 4연전에서 50~60%대를 유지하던 투표율이 전북에서 45.51%로 떨어졌고 인천 역시 47.87%에 머물렀다. 전북의 경우 태풍의 여파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선 불공정 논란도 저조한 흥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틈을 탄 비문(非문재인)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비문 후보 입장에서는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한다면 결선투표를 통해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도 있다. 특히 2위를 달리고 있지만 1위 문 후보와 득표율 차이가 20% 포인트 가량 뒤진 손학규 후보 입장에서는 연대 추진이 절실한 과제이다. 하지만 김두관 후보가 "김두관의 힘과 비전으로 완주할 것이다. 연대는 전혀 생각한 바 없다"고 말하고 있어서 결선투표 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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