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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갈등에서 대화로

입력
2012.08.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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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과거사 문제를 놓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한국와 일본이 31일 고위급 외교채널을 가동하면서 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도 이날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일 3국 사이에 해빙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 외무성에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사무차관과 30여분 동안 만나 독도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이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청사로 불러 1시간여 동안 환담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 간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항의 표시로 상대국의 대사를 초치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회동이었다"고 말했다. 8월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대화 채널이 가동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30일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최근 한일 양국 간 일련의 긴장 사태는 미국 등의 우려를 초래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양국에 대해)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자제와 침착,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일 양국이 미국의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대화를 재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러시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접촉이란 해석도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푸잉 부부장이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차관과 면담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푸잉 부부장은 "중일 양국은 서로 매우 중요한 이웃이다.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문제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마구치 차관은 "일본 역시 중국과의 관계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의견이 다른 사안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관리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야마구치 차관은 이어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전날 중국 측이 수령을 거부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야마구치 차관은 친서 전달 후 기자들과 만나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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