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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국장급 본회담 이달 중국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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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국장급 본회담 이달 중국서 개최

입력
2012.08.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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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이 3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끝난 정부 간 회담에서 9월 중 국장급으로 격상된 본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과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동북아과장은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4년 만에 처음 열린 양국 정부간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베이징에서 국장급 본회담을 열어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본회담에는 북한의 송일호 외무성 북일 교섭담당 대사가, 일본에서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서 양측은 일본인 유골 반환 및 일본인 유족의 북한 묘소 참배 문제를 논의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일본 피랍자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추가 회담을 하기로 했다.

일본은 납치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2002년 정상회담 합의로 일본인 5명을 돌려보내면서 납치 문제가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에 대해 논의하려면 일본이 인도적 지원 및 방북 금지 해제 등의 조치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쓰바라 진(松原仁)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납치 문제에 진전이 있으면 일본이 어떤 나라보다 많은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납치문제를 놓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틀로 예정된 회담은 하루 더 연장됐다.

소식통들은 양국이 국장급 본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은 성과지만,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 가결로 노다 내각이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은 향후 북일간 추가 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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