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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서도 사격 코리아

입력
2012.08.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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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에서 종합 1위(금3, 은2)를 차지했던 한국 사격이 런던패럴림픽에서도 금빛 총성을 이어갔다.

장애인 사격의 박세균(41)은 31일(한국시간) 런던 왕립 포병대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P1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슛오프(Shoot off)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총점 664.7점(예선 567+결선 97.7ㆍ슛오프 10.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한 발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을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예선 3위(567점)로 결선에 오른 박세균은 결선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9발까지 654.9점으로 1위에 올라있던 박세균은 2위 코르한 야막(터키)을 0.5점차로 앞서며 금메달 획득이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박세균이 마지막 발에 9.8점을 얻어내고 야막이 결선 마지막 총알로 10.3점을 쏘면서 순식간에 동점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 1발로 모든 것을 정하게 되는 슛오프. 먼저 총소리를 울린 야막이 9.9점을 기록한 데 비해 박세균은 10.8점을 적중시키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는 이번 런던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차지한 첫 금메달이었다.

경기 후 박세균은 "솔직히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마지막 총알을 쏘기 전까지 이 한 발에 1~2등이 바뀐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운 좋게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는데 다른 선수들도 4년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박세균은 오는 3일에 25m 권총, 6일에는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금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한편 박세균과 함께 예선 2위로 결선에 올랐던 이주희(40)는 662.7점(예선 568+결선 94.7)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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