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남쪽으로 35㎞가량 떨어진 중국 창바이(長百)현 롯데칠성 생수공장. 10월 3일 한국에 시범 판매될 신제품 '백두산 하늘샘'을 생산하는 곳이다.
28일 방문한 공장에선 지하 30m 깊이 암반수를 힘차게 퍼 올리고 있다. 끌어올린 물은 공장 내부로 운반돼 살균·세척·포장 과정을 거친 후 육로와 해로를 거쳐 국내로 운반된다.
모두 10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에서는 현재 연간 1만4,000톤의 생수를 만들 수 있다. 롯데칠성은 내년 2월까지 연간 7만톤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이번 제품이 약 5,639억원 규모인 국내 생수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비장의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삼다수를 앞세운 농심이 33%로 1위이고 아이시스와 에비앙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이 17%로 추격하고 있으며 진로, 동원, 풀무원 등이 뒤를 쫓고 있다.
롯데 측은 주력 제품인 아이시스와 함께 수입 생수브랜드 에비앙, 이번 백두산 하늘샘까지 더해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 생산을 총괄하는 조재호 공장장은 "백두산 남쪽 관문 아래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뽑아 올리는 물인 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것이 특징"이라며 "고급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바이=송정근기자 zoo5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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