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여성 중령이 탄생했다. 루이지애나 바크스데일 공군 기지에 복무 중인 장인경(35ㆍ영어명 앤지 블레어)씨는 1일 중령으로 진급해 공보관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현재 미 육군에는 김주리(61) 대령과 미 해군에 이연미(47) 중령 등이 복무하고 있지만 미 공군에서 한인 중령 이상 진급자가 나오기는 장 공보관이 처음이다. 특히 장 공보관은 1997년 20세의 나이에 공군 장교에 임관해 최연소 기록을 세운 이후 이번에도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 장교로선 가장 어린 나이 중령에 진급했다. 2000년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서도 근무한 그는 학군단(ROTC) 출신으로 2004년 카타르 근무 당시 미 중부사령관의 공보관을 지냈고, 2010년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령관을 보좌했다. 지금의 부대로 배치되기 전까진 워싱턴의 미 국방부에서 뉴스 보도자료 수집관으로 활약했다.
장 공보관은 미주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15년의 군생활 동안 나라를 생각하는 군인과 좋은 엄마로서의 역할 모두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급을 통해 더 큰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준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5세 때 부모와 함께 유타주에 이민 정착한 장 공보관은 오산 공군기지 근무 당시 만난 아론 블레어 중령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함지하 미주한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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