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달 스마트폰 '아이폰5'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는다. 특히 아이폰5는 운용체제(OS)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능상 크게 변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중순 아이패드 미니, 다음달 20일 이후 아이폰5를 출시한다.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는 모두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과거에는 방통위의 전파인증을 받느라 출시일보다 2~4주 이상 늦게 나왔지만 이번에는 출시일보다 2,3주 전에 미리 들여와 전파인증을 받을 예정이어서 미국 출시 시점에 국내 시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이폰5는 화면이 3.5인치인 아이폰4S보다 커져 4인치에 근접하고, 대신 두께는 9.3㎜인 아이폰4S보다 1㎜이상 얇아진다. LG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터치화면과 보호유리를 하나로 합친 IPS+ LCD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능상 변화는 새로 발표되는 'iOS6'를 통해 이뤄진다. 애플은 iOS6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컴퓨터인 맥북을 모두 하나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연동 기능을 선보인다. 획기적인 것은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현재 상태가 다른 기기에 그대로 표시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맥북에서 특정 인터넷 사이트를 살펴보다가 외출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켰을 때 똑같은 사이트 화면이 나타난다. 사이트 뿐만 아니라 사진, 문서 등 여러가지 자료를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상태로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스티브 잡스가 꿈꿨던 '이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동일한 내용을 접할 수 있는'애플의 세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맥북은 새로운 운용체제인 '마운틴라이언'에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과 손잡고 iOS6에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에 모두 3세대 이동통신망을 통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국내 이통사와의 협의 문제가 걸려있어 적용될 지 미지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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