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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캠프들 전략 수정 움직임/ 문재인, 안철수와의 단일화 등 '포스트 경선'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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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캠프들 전략 수정 움직임/ 문재인, 안철수와의 단일화 등 '포스트 경선'에 무게

입력
2012.08.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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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1강 2중 1약'의 초판 판세가 뚜렷해지면서 각 후보 캠프의 전략 수정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제주 울산 강원 지역의 3연전 압승으로 독주체제를 굳힌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구상을 검토하는 등 '포스트 민주당 경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결선 투표가 최대 목표가 된 비문(非문재인) 후보들은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전선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 캠프의 '포스트 경선' 구상은 과반 득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29일 "경선이 다소 맥없이 흐르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이제 국민의 관심은 민주당 경선보다 야권 단일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안 원장과의 연대 방식 등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방식을 두고 캠프 내에서 이미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호남 공략을 위해서도 안 원장과의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 표심의 가늠자가 되고 있는 호남 지역 여론이 친노(親盧)그룹 핵심인 문 후보보다 안 원장에게 더 우호적이어서 안 원장 지지층을 흡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문 후보는 광주ㆍ전남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결선투표를 피해갈 수 있는 안정적 과반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선 파동에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지상 과제는 문 후보 독주를 저지하는 게 지상 과제가 됐다. 초반 3연전 개표 결과 2위를 달리고 있는 손 후보도 득표율로는 21.7%에 불과해 자력으로는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투표를 성사시키기 어렵다. 특히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 후보와 김 후보 입장에서는 결선투표를 얻어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연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두 캠프에서는 "결선투표가 불투명해지면 수도권 경선 전에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두 캠프는 연일 문 후보 캠프의 '투표 독려 문건'에 대한 합동 공세를 펴는 한편 핵심 당직자 3인방이 '이해찬- 문재인 담합'에 앞장서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4명의 후보는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경선 중반전의 최대 전장인 호남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달 1일과 6일 실시되는 전북(9만5,707명)과 광주ㆍ전남(13만9,275명)의 선거인단 규모는 23만4,982명으로 경선이 끝난 제주 울산 강원을 합한 6만1,229명의 4배 규모이다. 문 후보는 여기서 과반 득표를 유지하면 사실상 결선투표를 피할 수 있다. 비문 후보들도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올인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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