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 시스템 관리업체의 대표가 문재인 후보 특보의 친동생인 사실이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9일 민주당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서버관리업체인 P사 대표의 친형인 황모씨는 문 후보 선거대책본부인 '담쟁이 캠프'의 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황 특보는 P사가 지난달 민주당의 업체 선정 공모에 단독 응찰해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P사는 민주당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한 이래 1월과 6월 전당대회 때도 경선 시스템 관리를 담당했던 업체다.
이에 대해 손학규 김두관 후보 측은 선거관리 업체 대표의 친인척이 특정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것은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손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설령 객관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정황상 누구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 측도 "모바일 투표는 선거인단이 지지후보를 선택해 번호를 전송하는 과정이나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충분히 결과를 위ㆍ변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관리의 중립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업체 선정 당시 황 특보는 어떤 캠프와도 관련이 없었다"며 공정성 논란을 일축했다. 황 특보도 "문 후보 캠프에 왔을 때는 이미 당과 계약이 끝난 상태였다. 동생이 일하는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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