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에미넴' 공연 기획사 액세스이앤티를 공연법 등 위반 혐의로 29일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영등위에 따르면 이 기획사는 청소년유해매체물을 뺀 공연계획서를 제출,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1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실제 공연에서는 26곡 중 20곡이 19세 미만 청취불가 판정을 받은 노래였다.
영등위 관계자는 "위원회에 사전 제출한 11곡은 한 곡도 포함되지 않았고, 공연 도중 관객들에게 욕설을 따라 하도록 유도하는 등 연소자에게 유해한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에미넴(40)은 세계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로 꼽히는 미국 가수다. 1999년 첫 번째 음반 '슬림 셰이디 엘피'로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랩 앨범상을 수상하며 스타 대열에 올랐다. 2002년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8마일'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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