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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20채·전용기 43대·車 700대… 푸틴, 차르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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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20채·전용기 43대·車 700대… 푸틴, 차르 뺨치네

입력
2012.08.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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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갤리선(죄수나 노예가 저어 움직인 고대 선박)의 노예에 비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로는 차르와 같은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야권인 국민자유당의 보리스 넴초프 공동의장과 반정부 인사인 레오니드 마르티뉴크는 28일 '갤리선 노예의 생활'이라는 32쪽 보고서를 통해 푸틴이 누리는 특전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은 러시아 전역에 20채의 공관을 소유하고 있고 헬기 15대와 전용기 43대, 요트 4대, 자동차 700대, 명품시계 11개 등을 갖고 있다.

러시아 북동부 발다이호 인근에는 레스토랑, 볼링장, 극장, 전용교회 등을 갖춘 9.3㎢ 규모의 저택이 있다. 직원은 1,000명이 넘는다. 사라토프주 볼가강 인근에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공수한 고급 가구로 채워진 공관이 있다.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는 여름 별장이 있고, 코카서스산 자연보호지역에는 스키별장이 있다. 이런 공관 유지비만 연 25억달러(2조8,000억원)가 든다.

대통령 전용기인 일류신 Il-96에는 1,800만달러(204억원) 상당의 보석 객실과 7만5,000달러(8,500만원) 짜리 변기를 있다. 5층 갑판의 최고급 요트에는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는 욕조)와 대리석 화장실이 있고 다른 요트에는 인공폭포, 수영장, 와인창고 등이 갖춰져 있다. 방탄 리무진인 벤츠는 푸틴이 사용하는 고급 승용차 700대 중 하나일 뿐이다. 푸틴은 롤렉스 등 총 68만7,000달러(7억7,000만원) 어치의 고급 시계 11개를 갖고 있다. 연봉(11만5,000달러)의 6배다.

푸틴은 지난해 말 재산 공개에서 국산차 3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트레일러 한 대만 신고하는 등 친서민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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