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 해역에서 좌초된 자국 어선 선원들을 적극 구조해준 해양경찰청에게 감사의 서한을 보내왔다.
29일 해경에 따르면 중국 해상수색구조센터는 지난 28일 긴급 전언을 통해 “태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의 위협을 무릎 쓰고 적극적으로 자국 선원 18명을 구조해 준 한국 해양경찰에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해경은 28일 새벽 서귀포 앞 해상에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좌초된 중국 어선 2척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여 중국인 선원 33명 중 18명을 구조하고 선원 7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현재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좌초된 해당 어선 2척이 불법 조업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 징화(京華)시보에 따르면 중국 제주총영사관의 천쥔제(陳俊杰) 영사는 “파악된 바에 따르면 절대 불법 어로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어선 두 척은 태풍을 피하려고 사고 지점으로 이동해 닻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