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31ㆍ미국ㆍ4위)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552만6,000달러ㆍ약 288억원)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서리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코코 밴더웨이(75위·미국)를 2-0(6-1 6-1)으로 꺾었다.
지난 주 여자프로테니스(WTA) 웨스턴 앤드 서던 파이낸셜그룹 오픈 8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서리나는 이번에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경기 후 서리나는 "랭킹에 상관없이 난 항상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며 "언제나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장에 불어온 강풍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바람으로 머리가 날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윔블던과 런던올림픽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서리나는 1999년과 2002년, 2008년에 이어 이 대회 네 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서리나는 2회전에서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108위·스페인)와 맞붙는다.
서리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46위ㆍ미국)도 베타니 마텍 샌즈(212위·미국)를 2-0(6-3 6-1)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또 이날 남자 골프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9위ㆍ덴마크)는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96위ㆍ루마니아)에 0-2(2-6 2-6)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파올로 로렌치(69위·이탈리아)를 3-0(6-1 6-0 6-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라운드에 올랐다. 조 윌프리드 총가(6위·프랑스)도 카롤 베크(143위·슬로바키아)를 3-0(6-3 6-1 7-6)으로 꺾고 무난하게 2회전에 올랐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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