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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옛 교과서도 "독도는 한국 땅"/ 울릉도·독도를 한국 땅 표시 가로줄 속에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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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옛 교과서도 "독도는 한국 땅"/ 울릉도·독도를 한국 땅 표시 가로줄 속에 넣어

입력
2012.08.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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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이 28일 공개한 근대 일본의 초ㆍ중등 지리 교과서 5종과 일반인 대상 지도책 2종은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강제 편입하기 전까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여기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자료다. 특히 일본 정부의 교육 담당 부처인 문부성이 직접 제작하거나 검정한 교과서에서도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본의 주장이 근거가 없음을 확인해준다.

이 자료들을 검토한 윤소영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 "근대 일본은 배타적 영토주의가 발달하면서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을 자국 영토로 편입하고 이를 교과서에 반영했다"며 "1905년 국정 교과서인 <소학지리용신지도> 가 1894년 청일전쟁으로 뺏은 대만까지 자국 영토로 꼼꼼히 표기하면서 독도는 지도와 지리 통계 어디에도 넣지 않은 것은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소학지리용신지도> 의 맨 앞에 실린 '대일본제국전도'에서 일본의 동해 쪽 영토는 오키섬까지만 표시돼 있고, 일본의 여러 섬을 일일이 명기한 지리통계표에도 독도는 빠져 있다. 소학교(초등학교)용 검정 교과서인 <소학지리> (1900)도 대만을 일본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싣고 있으나, 독도는 본문과 지도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번에 공개된 근대 일본 교과서 5종 가운데 본문이나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언급하거나 표시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그 중에도 오카무라 마쓰타로가 편찬한 <신찬지지> 권 2(1887)에는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가 실려 있다.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이 교과서는 일본 영토로 "일본의 북해(동해를 가리킴)에 두 개의 작은 섬, 사도와 오키섬이 있다"고 본문에 기술하고 지도에도 이 두 섬만 표시한 반면, 울릉도와 독도는 한국 영토를 표시한 가로줄 안에 그려 넣었다.

나머지 검정 교과서 2종 중 <일본지지요략> (1878)에 실린 지도는 오키섬까지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고, <일본사요> (1886)의 지도는 1879년 편입한 오키나와까지 일본 영토에 포함시켰으나, 독도에 대한 언급은 없다.

교과서가 아닌 지리부도로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아오키 쓰네사부로가 지은 <분방상밀일본지도> (1888)와 동경 개성관이 발행한 <표준일본지도> (1925)다. <분방상밀일본지도> 에는 일본 영토 지도에서 독도가 빠진 반면, 일본이 독도를 강제 편입한 지 20년 만에 나온 <표준일본지도> 는 울릉도는 경상북도, 독도는 시마네현에 속한 것으로 명기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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