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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연 예술 전위의 한마당… 실험예술제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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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연 예술 전위의 한마당… 실험예술제 내달 개막

입력
2012.08.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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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초 동안의 횡단 보도 대기 시간은 어떻게 예술적 경험으로 채워질까.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이 주관하는 제11회 한국실험예술제(KEAF)가 9월 8일부터 'Art Road, 바퀴'를 주제로 9일간 홍대 앞을 달군다. 창무포스트극장, 서교예술실험센터 등 홍대 일대를 비롯해 무대는 지하철 안팎, 거리, 공터 등을 가리지 않는다. '생활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실험'이라는 취지가 선명하다.

와이즈발레단과 플레이하우스가 9월 8일 홍대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발레 동작과 함께 재즈를 들려주는 '아트로드, 횡단 보도'나, 1급 뇌성마비 장애인 퍼포먼스 작가 강성국이 9일 오전 10시부터 8시간 동안 홍대앞 일대 도로상에서 휠체어와 그의 몸을 굴려 선보일 퍼포먼스는 이 행사의 의도를 드러낸다. 주최측은 "일반인들의 반복되는 삶과 노동의 시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9월 8일 홍대 상상마당에서는 미디어, 퍼포먼스, 만화 등 여러 장르가 어우러져 토크쇼와 공연을 합친 콘서트로 행사의 출발을 알린다. 호주, 핀란드 등 17개국에서 모인 작가들이 거리 설치미술, 거리 배너전, 거리 행진을 비롯해 워크숍으로 짠 이 행사는 일상이 예술로 치환되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즉흥 무대 '300초 퍼포먼스 어워드'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출연 작가 모두에게 주어져, 관객에게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감동 받은 만큼 공연 후 관람료를 내는 '공연 후불제'로 진행된다. (02)322-2852.

한편 현대 음악 전문 지휘자와 연주단으로 명성을 쌓아 온 최수열과 TIMF앙상블은 그에 앞서 작곡가 김희라의 복합 음악극 'Fragment'를 공연, 더 정제된 형태로 실험성이란 화두를 추구한다. 두 사람이 기억의 조각들을 내비치며 맺어가는 관계의 양상이 현대 음악의 어법을 빌어 그려진다. 3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3474-8317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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