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ㆍ러시아ㆍ세계랭킹 3위)는 뛰어난 미모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린다. 최근에는 뉴욕에서 사탕회사와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딴 '슈가포바(Sugarpova)' 론칭 행사를 열어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테니스 선수 연간 수입 순위에서도 남녀 통틀어 3위(1위 로저 페더러), 여자 선수 1위(2,710만달러ㆍ약 308억원)에 올랐다.
샤라포바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2,552만6,000달러ㆍ약 288억원)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멜린더 칭크(88위·헝가리)를 2-0(6-2 6-2)으로 완파했다.
이달 초 런던올림픽 단식 결승 전날부터 고열과 복통, 구토 증세에 시달린 샤라포바는 서리나 윌리엄스(4위·미국)와의 결승에서 0-2(0-6 1-6)로 완패를 당했다. 이어 열린 2개 대회 불참과 함께 이번 대회 전까지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복통으로 고생했던 샤라포바는 승리 후"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임신은 아니라고 한다"고 농을 던졌다.
갑작스런 말에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샤라포바는 "올림픽 후에도 통증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아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다"며 "진단 결과 다행히 임신은 아니라고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그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생한 샤라포바는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다양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한 것.
최근 샤라포바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사샤 부야치치(28ㆍ슬로베니아)와의 결혼설에 휩싸였다. 2010년 10월 부야치치와 약혼한 샤라포바는 올 연말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 무근이다. 많은 이들이 결혼 관련 루머를 사실로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손사래를 쳤다.
샤라포바는 "올림픽이 끝난 후 푹 쉬었더니 빨리 코트로 돌아오고 싶었다"며 "경기에 나설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샤라포바는 지난해에는 32강서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에 패해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루르드 도밍게스 리노(78위·스페인)와 맞붙는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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