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 나가겠습니다."
내년이면 건학 20주년을 맞는 대경대 김은섭 총장은 '남다른' 교육철학으로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대경대가 문화와 예술, 예능 특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결과 짧은 기간 동안 성공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캠퍼스와 기업이 연결되는 현장식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경대 졸업생들은 취업 후 재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전공학생들이 취업하려는 기업 환경과 강의실이 바로 연결돼야 한다"며 "이 같은 교육을 위해 1과목 5시간 이상 소요되는 '슈퍼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공 수업은 전문교수 2명 이상이 수업에 참여, 같은 과목을 다양한 각도에서 교육해 학생의 전문성을 한층 높여주는 산ㆍ학 일치의 교육이다.
이에 따라 뷰티관련 전공학생들은 캠퍼스 '뷰티헤어숍'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머리카락 등을 손질하고 있고, 호텔조리학부와 호텔 매니지먼트과 학생들은 캠퍼스 내 '42번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고 서빙도 하고 있다. 강의실이 곧 직업현장인 셈이다. 이들은 졸업 때까지 취업환경에 맞는 적응훈련을 통해 기업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캠퍼스와 기업 현장이 직결되는 이 같은 직업교육을 한 결과 재학생의 48%가 서울ㆍ경기권 학생일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김 총장은 "전공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장은 "10년 전 만해도 취업선호 1위였던 직업군이 현재는 순위 밖으로 밀려날 만큼 세계직업 패턴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사회 환경에 맞는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조련이벤트과와 자동차딜러과, 방송MC과 등 대경대 만의 유일한 학과들은 직업군 변화에 대비해 개설된 것이다.
교육행정 전문가인 김 총장은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교육행정의 뿌리가 튼튼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며 "특히 행정의 투명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견고한 대학이 된다"고 주장했다. 상처 난 곳을 바로 찾아 빨리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일원화해 행정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다짐이다.
김은섭 총장은 "내년이면 대경대가 건학 20주년이 된다"며 "현장중심의 대학, 학생이 만족하는 캠퍼스 만들기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국기자 hk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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