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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경산/ 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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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경산/ 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납니다"

입력
2012.08.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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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 연장개통이 확정되면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경북도와 대구시의 대표적 상생사업이 결실을 맺는 것이다. "경북과 대구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구권 광역철도를 경산 전체는 물론 김천, 구미 등 경북의 여러 도시로 확대해야 한다"는 김 지사는 경북을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_대구도시철도가 곧 경북 경산을 달린다.

"300만 경북도민과 250만 대구시민이 함께 축하할 일이다. 경산 12개 대학의 재학생 8만7,000여명과 1,600여개 제조업체의 근로자 상당수가 대구에서 출퇴근 및 통학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학도시 경산과 대구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는 것이다. 도시철도 영남대 연장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김천과 구미, 칠곡, 경산, 영천 등으로 대구권 광역철도가 연장돼야 할 것이다."

_당장 대구 안심∼경산 하양 구간에 대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도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다. 대구대와 진량, 영남대를 잇는 순환선도 과제다.

"안심∼하양 구간은 2009년 9월 KDI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사업이 보류된 바 있다. 문제점을 보완, 국토해양부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부지런히 중앙 부처와 정치권 등에 타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 하양 연장에 힘을 모으고, 순환선 구축에 나설 것이다."

_경북과 대구에는 어떤 상생사업이 있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경제자유구역 조성, G20 재무장관 회의 개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세계물포럼 공동유치 등 40개의 공동과제가 있고, 이중 11개가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도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을 포함해 대구∼무주 고속도로, 대구선 복선전철화 등 다양한 SOC사업을 통해 상생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_민선 4, 5기 경북지역 SOC사업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과거 서ㆍ남해안 중심 'L'자에서 'U'자형 국토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육지 속의 교통의 섬인 경북 내륙 및 동해안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85개 지구에 45조6,000억원 규모의 SOC사업이 진행 중이다."

_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앞으로 추진할 프로젝트를 소개해달라.

"경북의 내륙 및 동해안이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 4월초 충북ㆍ충남도지사 등과 함께 '세종시∼경북도청 신도시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3개도 협약을 체결했다. 행정수도까지 9조5,000억원을 들여 271㎞의 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또 강원 양구∼경북 영천, 강원 삼척∼경북 영덕을 잇는 남북 6, 7축 고속도로와 경북 포항∼영덕∼울진∼강원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을 강원도지사와 공동 추진키로 했다. 중부내륙 고속철도와 구미공단∼포항신항만 간 직결도로도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_지방 발전 어떻게 해야 하나.

"세종시 건설과 KTX 개통 등으로 충청권까지 수도권에 편입되는 지경이다. 신공항과 과학벨트 등 대형 국책사업도 수도권 중심 논리에 밀려 지방이 말라죽기 직전이다. 지방에도 각종 권한과 국책사업을 배려해야 한다. 특히 경제성(BC)만 중시하는 예비타당성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지방과 중앙이 상생해야 대한민국의 발전을 앞당긴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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