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10개 지구 중 산학연의 요람인 경산지식산업지구가 명품지구 조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경경자청, DGFEZ)은 이달 중순 대학이 밀집한 경산시 하양읍 와촌면 일원의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차세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 조성사업'이 경산지식산업지구 내로 유치, 확정되면서 토지이용을 재배치하고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대경경자청은 최근 위원회 심의를 통해 사업 면적을 당초 6.27㎢에서 3.92㎢로 변경, 확정했다. 특히 물동량 수송을 위한 진입도로 및 간선도로, 주거시설, 상업업무시설, 산업ㆍ연구시설, 공공시설 등 토지이용계획을 전면 개편해 경쟁력있는 지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에는 첨단 기계소재부품과 의료기기, 메디컬 신소재, 연구서비스업이 유치된다. 보건의료ㆍ교육ㆍ복지시설로는 외국인 전용 병실이 있는 종합병원 1곳과 초등학교 1곳이 들어선다.
대경경자청은 올해 안에 실시계획 수립과 승인 등 행정절차를 끝내고 내년부터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 사업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대경경자청은 2020년까지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와 영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등 대구ㆍ경북의 10개 지구를 '글로벌 지식창조형 거점지구'로 탈바꿈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 후발주자로 출발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는 지금까지 일본의 에어백 인프레이터 생산업체인 ㈜다이셀과 프랑스 자동차부품업체인 '포레시아', 일본의 정밀기계 생산업체인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 등 해외기업 4곳이 착공 및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현대모비스 계열사인 현대IHL, 세원물산 등 국내기업 116곳, R&D 기관 23곳, 교육기관 6곳 등 149개 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키로 하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병록(58)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IT와 모바일, 첨단소재부품 등 지식기반 제조업과 교육, 문화, 의료산업, 연구기관의 R&D 등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이 상호 유기적으로 육성되는 '글로벌 지식창조형 거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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