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 상생의 전동차가 내달 19일 개통한다. 3개 지자체가 대구 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에 합의한 지 7년 만이다.
대구 수성구 사월동 기존 종점에서 경북 경산시 대동까지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구간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룬 대표적인 협력사업의 하나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 3개 지자체는 2005년 10월 경산까지 2호선을 연장하는 대신 예산을 분담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3개 지자체는 전체 사업비 2,817억원 중 국비(60%)를 제외한 지방비 부담분 가운데 대구시가 20%, 경북도 10%, 경산시 10%씩을 내기로 했다. 도시철도의 운영주체는 대구시이지만 연장구간의 대부분이 경산시에 있기 때문에 상생을 위해 공사비 분담에 합의한 것이었다.
그동안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완벽한 개통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 레일 설치 등 건축과 신호, 전기 등의 시공을 완료하고 3월부터 기술시운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실제 승객이 탄 상황을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하고 있다.
특히 연장선은 곡선구간이 거의 없고 3.3㎞구간 전 레일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장대레일을 사용해 기존 1, 2호선 구간보다 승차감이 월등하다는 평이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승차감은 전국 어느 도시철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연장구간의 3개 역사도 특별하다. 상생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편의시설을 최대한 설치하고 각종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명품역으로 조성했다. 역마다 4대의 엘리베이터와 8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 정평역 천장은 아치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고, 대합실에는 가족 또는 동료가 함께 어울려 산책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내걸린다. 임당역과 영남대역에는 조각작품과 벽화 등으로 장식해 예술이 흐르는 역으로 유명세를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대구경북이 상생협력으로 추진한 사업인 만큼 대구시와 경북도가 도약하는 동반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피력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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