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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경산/ 대구도시철도 연장… 대학도시 경산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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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경산/ 대구도시철도 연장… 대학도시 경산 '기지개'

입력
2012.08.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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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경산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음달 19일 대구 사월∼영남대 3.3㎞ 구간이 연장 개통하면서 대구ㆍ경북의 대표적 상생사업인 '대구도시철도 경산 연장'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이날 연장개통식으로 경산지역 12개 대학 8만7,000여명의 재학생과 공단 내 1,600여개 업체 근로자들의 등ㆍ하교 및 출ㆍ퇴근 불편이 해소된다. 인구 25만여명 중 수만 명이 대학생인 경산시는 택지개발 촉진 및 역세권 개발 활성화 등 경제유발효과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연장개통을 가장 반기는 곳은 영남대다. 영남대는 도시철도 연장개통 당일 대학 내 천마아트센터에서 'YU & Me 소통콘서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공연 스케줄을 잡아놓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종착역의 우월적 지위를 맘껏 향유하는 것이다.

대학 측은 영남대역 지하공간도 전시장 등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역사 바깥에는 공공자전거 100대를 비치, 주민과 함께하는 '시민의 대학'으로 변신하게 된다.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 경산1대 등 경산 하양지역 대학들도 대구도시철도 연장개통에 한껏 고무돼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도 대구 안심에서 하양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 심의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이곳 8.77㎞ 구간도 2018년 연장 개통된다.

대구대도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제외됐지만 도시철도 연장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대 재학생은 2만2,384명으로 하양지역 대구가톨릭대 1만5,364명, 경일대 5,307명, 경산1대 2,669명 3개 대학을 더한 2만3,340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인근 진량 주민이 4만여명이고, 진량공단과 경산 1∼3공단 근로자 수가 1만4,000여명인데다 연말까지 7,000여명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대구대, 진량 노선 연장 개통도 시급하다.

정병윤 경산시장 권한대행도 "하양∼대구대 노선의 완공시점도 안심∼하양 노선과 같은 2018년이 될 수 있도록 추진을 서두르겠다"며 "대구도시철도는 결국 경산 전역이 연결되는 순환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경산 연장은 독특한 문화의 대학촌 조성으로 이어진다. 경산지역 대학가에는 이를위해 대학도시 선포식과 대학발전 심포지엄 개최, 공동연구 시스템 구축, 시민과 대학이 함께하는 체육대회, 대학과 읍면동 자매결연, 대학 연합축제, 동아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도시 지원법' 제정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산의 최고 자산인 대학을 활용하기 위해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경산이 대구도시철도 1, 2호선으로 연결될 날이 멀지 않은 만큼 12개 대학의 공통분모를 추출,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대학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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