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청년문화발전소와 학생행복지원단이라는 행정조직을 마련했다. '창의와 도전, 나눔과열정은 행복기관차의 네바퀴'라는 각오로 한국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17년의 임시이사 체제를 끝낸 대구대 영광학원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대학이 날개를 달았다. 대구대는 지난해 7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으로 임시이사 체제를 끝낸 후 같은 해 11월 정이사 체제를 출범했고, 올 5월에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을 임기 4년의 새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이에 따라 대구대는 현 정부들어 정상화가 추진된 전국 20여개 대학 중 보기 드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홍덕률 총장으로부터 대학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_정상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영광학원의 새 이사장으로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이 호선되면서 대학이 급속도로 안정화됐다.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정상화를 추진하다 종전이사 중심으로 결론나면서 갈등과 분규가 재연되고 있으나, 대구대는 대학 구성원이 추천한 이사장이 뽑히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대구대는 많은 성원을 보내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함께하는 열린 대학의 비전을 갖고 있다. 21세기 지방대학에 요구되는 산업발전과 인재양성 등에 힘을 쏟겠다."
_정상화의 힘든 과정에서도 대학의 여러 지표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대가 최근 대구ㆍ경북 졸업자 3,000명 이상 대학 중 취업률이 매우 높은 대학으로 부상했다. 2012년 6월 취업률은 전국 9위로 최근 발표됐다. 각종 정부지원사업 선정으로 올 상반기에만 280여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일자리창출 취업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대학에 주인이 없던 17년의 세월동안 정체되거나 후퇴, 도덕적 해이에 빠질 것이라는 추측을 뒤집고 양적, 질적으로 엄청난 발전과 도약을 이뤄냈다."
_대구도시철도 대구대 연장이 현안으로 떠올라있다.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경산의 교통과 도시인프라, 발전계획은 대학도시 경산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모아져야 한다. 경산의 12개 대학을 도시철도로 묶는 것은 필수다. 단순히 경제적 타당성과 효율로만 접근하는 것은 단견이다. 대구대 재학생은 하양지역 3개 대학생 숫자와 맞먹는다. 인근 공단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도 고려하면 이번에 연장되는 영남대에서 진량공단과 대구대,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양을 도시철도로 잇는 것이 급선무다. 경산 주민과 경산시, 경북도,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_대구대도 도시철도 연장을 위해 실질적인 카드를 제시했다고 들었다.
"필요하다면 대구대 부지를 도시철도 차량기지로 제공, 회차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구대 역사를 건설하게 되면 대학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인과 협의하겠다."
_정상화된 대구대의 청사진은.
"'젊은 대학, 큰 대학, 열린 대학'을 추구하는 대구대는 대학문화가 젊고 열정적이며 민주적이다. 264만8,000여㎡의 대학은 전국 아름다운 캠퍼스 톱 10에 들었다. 2015년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앞두고 대학 앞의 저수지 문천지를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로드맵이 이미 채택돼있다. 또 복지는 21세기 미래사회의 화두요, 비전이다.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50여년의 세월동안 대구대는 복지와 재활을 위해 헌신해왔다. 새로운 사회의 키워드로 등장한 복지와 사회통합은 대구대의 건학이념과 맞아 떨어진다. 가장 필요한 인재를 키울 것이다."
_'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대학의 슬로건인데.
"대학에 청년문화발전소와 학생행복지원단이라는 행정조직을 마련했다. '창의와 도전, 나눔과 열정은 행복기관차의 네바퀴'라는 각오로 한국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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