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검문을 하던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부산시내 한복판에서 15㎞ 정도 광란의 질주를 벌인 30대 마약범이 붙잡혔다
26일 밤 9시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 도로에서 교통단속 중이던 연제경찰서 소속 김모(34)경장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하려는 정모(32)씨가 몰던 트라제 승용차를 정차시킨 뒤 운전자 신분 확인에 들어갔다. 이 순간 정씨는 돌연 가속 페달을 밟아 달아났고, 이를 제지하려던 김 경장은 충돌을 피해 순간적으로 차량 위로 엎드렸다.
정씨는 김 경장을 차량 보닛 위에 매단 채 연산동 일대 15km를 20여분간 질주했다. 김 경장은 양 팔로 차체 지붕 위를 잡고, 두 발은 와이퍼 부분에 올려놓은 채 온 힘을 다해 버텼다. 경찰은 형사기동대 1대와 순찰차 5대 등 모두 8대의 차량을 출동시켜 정씨의 차량을 뒤쫓았다. 결국 연산5동 도시철도 입구 앞에서 경찰차량에 둘러싸인 정씨는 차량을 버리고 재차 달아나다 뒤쫓아 온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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