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숙(51) 라디오21 방송편성제작본부장은 방송 프로듀서 출신으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을 거쳐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의 홍보 담당 당직을 지낸 정치홍보전문가다.
전북 전주 출신인 양씨는 1985년 KBS에 입사, 성우와 PD로 방송계에서 일했고 TBN 한국교통방송 개국 멤버로 총괄제작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그리운 금강산' '북한 고려의학의 현장을 가다'등 북한과 관련한 굵직한 다큐멘터리를 잇달아 제작하며 방송계의 대표적인 '북한통'이자 다큐멘터리 전문 PD로 이름을 알렸다.
한때 거평그룹 계열 홍보회사인 IMS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양씨는 2001년부터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되면서 넓은 정계 인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재보궐 선거와 17대 총선이 있었던 2003년부터 2004년 초까지는 열린우리당의 방송연설기획실장을 맡았다. 그는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2010년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선거 로고송을 제작하는 사업도 벌였다.
친노 성향인 양씨가 16대 대선 때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배우 명계남씨,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과 함께 만들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매체 '노무현 라디오'를 정식 방송으로 개국한 것이 현재의 라디오21이다. 이런 인연으로 양씨는 2010년에는 문성근 고문이 제안한 야권 단일정당 지지 시민운동인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프로젝트' 집행위원을 지냈다. 또 최근까지 웹진 서프라이즈 이사, 인터넷신문 뉴스페이스 발행인 등으로 활동하며 각종 정치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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