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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파행/ 문재인, 2연전서 57% 득표… 각축 예상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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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파행/ 문재인, 2연전서 57% 득표… 각축 예상 빗나가

입력
2012.08.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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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룰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경선 초반 2연전 누적 집계에서 5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압승을 거둬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게 됐다. 초반 돌풍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26일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의 52.1%인 4,951표를 확보했다. 김두관 (3,053표, 32.1%) 손학규(1,117표, 11.8%) 정세균 (387표, 4.1%) 후보 등 비문 후보 3인의 득표 합계보다도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당초 울산에서는 영남 출신인 문 후보와 김 후보의 각축이 예상됐지만 문 후보가 과반을 확보한 것은 예상 밖의 선전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캠프는 "울산 지역의 노동계 민심이 대세를 택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울산 지역 조직을 장악하는 '숨은 실력자'의 힘을 기대했던 김 후보 캠프와 한국노총 등과의 친분에 기댔던 손 후보 캠프는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25일 제주 경선에서도 문 후보는 압승을 거뒀다. 문 후보는 유효 투표수 2만102표 가운데 1만2,023표(59.8%)를 얻었다. 제주 지역 현역 의원 3명 가운데 김우남 의원이 손 후보를 지지하고 김재윤 의원이 김 후보 캠프에 속해 두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실제로 제주 지역의 조직력 싸움에서도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선거인단 모집이 부진하자 문 후보 캠프는 우근민 제주지사 지원 세력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친노 인사들을 포함해 총 1만2,000여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캠프는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함에 따라 "과반 득표를 해서 결선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끝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비문 후보들이 모바일 투표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선 불참을 선언한 것이 문 후보의 '대세론' 지속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향후 표심 추이가 주목된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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