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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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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파행

입력
2012.08.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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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울산 지역 경선이 26일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비문(非 문재인) 후보 3인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다. 하지만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지도부는 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투표를 포함한 개표를 강행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울산 지역 경선을 실시했지만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 등 3명의 비문 후보가 모두 불참했다. 이들은 전날 발표된 제주 지역 모바일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58.6%에 불과해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제주ㆍ울산 지역 재투표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비문 후보들은 "모바일 투표에서 후보 소개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은 채 투표하고 전화를 끊을 경우 아예 기권으로 처리하기로 한 규정 때문에 마지막 번호(4번)인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표심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들은 또 이날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각 후보 측도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경선관리 체제가 필요하다"면서 선관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와 선관위는 간담회를 열어 제주ㆍ울산의 모바일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있는 경우 재투표 기회를 주기로 했지만, 세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방식의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에 따라 울산 경선은 당초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오후 4시쯤 시작됐고, 후보 연설회를 생략한 채 곧바로 현장투표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비문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 중단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큰 소란이 일었다.

첫 주말 2연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확인했다. 문 후보는 울산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9,508표 중 과반을 넘는 4,951표(52.1%)를 얻어 3,053표(32.1%)를 득표한 김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손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1,117표(11.8%) 387표(4.1%)를 얻었다. 문 후보는 전날 제주에서도 1만2,023표(59.8%)를 얻어 손 후보(4,170표, 20.7%) 김 후보(2,944표, 14.7%) 정 후보(965표, 4.8%)를 큰 차이로 눌렀다.

울산=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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