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성(58)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지노위 상임위원은 별정직 고위공무원으로 전국 지노위에 8명 밖에 없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민노총 출신으론 역대 최고위급 고용부 공무원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 전북 고창중을 졸업한 뒤 노동현장에 뛰어든 오 위원은 라이프제화노조 초대위원장(1984년), 성남지역 제화공노조 초대위원장(1988년), 전노협 부위원장(1991년)을 거쳐 이수호 위원장 시절인 2004년 민노총 부위원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민노총 고용안정센터소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2009년 노동부가 신설한 교섭협력관(4급)공모에 지원, 고용부 간부로 변신했다. 교섭협력관으로서 한국지엠대우자동차 파업, 홍익대 청소용역 파업사태 등 주요 노사분쟁 현장에서 중재와 해결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사태 때는 '정리해고와 복직'문제를 공식노사교섭에서 다루자는 노조와 노사협의회를 주장하는 회사가 맞서자 노사정 간담회자리를 마련, 대타협의 실마리를 풀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노동자들과 사용자들에게 서로의 생각과 요구를 잘 이해시켜 노사분쟁 해결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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