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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난민 소년 돕는 따뜻한 인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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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난민 소년 돕는 따뜻한 인간애

입력
2012.08.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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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아브르'(EBS 밤 11.00)는 이민자들에 대한 포용과 연대의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배경은 프랑스 북부 항구 도시 르 아브르. 젊은 시절 보헤미안이었던 마르셀 막스는 아내 아를레티, 개 라이카와 함께 가난하지만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의 삶에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아내가 갑자기 병에 걸려 입원하게 되고, 경찰에 쫓기던 아프리카 난민 소년 이드리사가 그의 삶에 끼어든 것이다. 마르셀과 인정 많은 이웃들은 마을 경감 모네의 추적을 피해 이드리사가 런던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 주변인들의 모습을 냉소적인 블랙 유머로 그려 왔던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로 한적하면서도 무뚝뚝한 해안 마을 풍경 뒤에 숨겨진 따뜻한 인간애와 소박한 삶에 대한 찬양이 빛을 발한다. 최근 들어 유럽 국가들의 골치거리인 불법이민자 문제를 다분히 이상적이고 동화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점이 이색적이다. 2011년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원제 'Le Havre'(2011), 15세 이상.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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