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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휴가철 반복되는 폭염·정전·안전사고… 예방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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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휴가철 반복되는 폭염·정전·안전사고… 예방책 마련 시급

입력
2012.08.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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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열대야가 기승이었다. 서울은 올 여름 최고 기온을 36.7도로 갈아치웠고, 최저기온 또한 9일 연속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계속됐다. 이 때문에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는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 있는 낙동강 옆에 있는 남지체육공원에도 늦은 밤까지 더위를 피해 공원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고층 건물과 아스팔트에서 뿜어내는 열로 가득한 도심이나 내가 사는 이 곳 남지와 같은 지방이나 열대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된 것이다.

여름은 열대야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피서철 접어들어 폭염이 계속되면서 물놀이 안전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우리 할머니 댁이 있는 지역의 계곡에서도 물놀이 사고로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이 시원한 계곡에서 놀 생각에 안전사고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는 전력 사용량 폭증에 의한 정전이 잇따랐다.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생긴 사고이다. 비록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에어컨을 켜지 않고서는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시골에서조차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무더위를 버티기가 힘든데 뜨거운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는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올해만 생기는 특이한 경우가 아니다. 대책이 급히 마련돼 시행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이런 문제들은 계속해서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먼저 우리는 차량의 이동을 줄이는 한편 지나친 야외 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짧은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먼 거리를 갈 때에도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차량의 이동을 줄이게 되면 그만큼 도로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줄어들 것이다. 또한 운동을 하더라도 실내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폭염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피서지의 물놀이 사고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규모가 큰 해수욕장 등의 피서지에서는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차나 병원이 인근에 있는 반면, 계곡과 같이 피서객은 많지만 시골에 위치한 피서지에서는 안전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마땅한 대처방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지방 정부에서는 여름철 피서지를 사전에 파악해 둔 후에 피서철이 되면 안전장치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기 사용량 폭증도 문제다. 전국을 뒤흔들었던 블랙아웃 현상은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 작년 일어난 블랙아웃으로 수백억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때문에 지나친 냉방은 가급적 줄이는 등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있을 블랙아웃 위기에 대비해 예비 전력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멈춰있는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비해 올해의 열대야 일수가 길어졌다.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 열대야 일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매년 오는 무더위를 어떻게 하면 버텨낼 수 있을지를 여름이 닥치고서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이번 여름이 지나고 나서도 일어났던 주요한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분석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디 이러한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 앞으로의 여름철 사건사고가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남 창녕 남지고 2학년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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