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일본에서 최고의 소방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판왕' 오승환(30ㆍ삼성)은 27일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투수로선 반가운 일이다"면서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FA(자유계약선수) 7년 차가 된다. 물론 원 소속구단인 삼성이 'OK'를 해야만 갈 수가 있다.
그는 "만약 일본에 간다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도전해 보고 싶다. 내 구위가 가장 좋았을 때 일본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일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오승환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타자를 상대로 힘으로 제압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오치아이 삼성 투수 코치도 오승환이 일본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통하기 힘들다는 댓글도 많이 봤다. 기사의 댓글을 보고 오기도 생겼다"면서 "내 구위가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직접 대결해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오승환은 최근 일본 오릭스 스카우트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김성래 수석 코치가 오릭스 스카우트와 얘기를 나눴는데 오승환을 당장 데려가고 싶다더라"며 "153㎞짜리 직구에 슬라이더까지 완벽히 던졌으니 탐나지 않겠느냐"고 공개했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오릭스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앞에서 6-5이던 8회 1사 후 구원 등판, 1.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일본 진출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오승환은 올해 39경기에 출전해 2승1패29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30세이브로 이 부문 1위인 스캇 프록터(두산)를 1개 차로 추격 중이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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