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열차에 또 다시 이상이 생겨 수 백명의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서울을 출발해 광주로 향하던 KTX산천 613호가 오후 7시20분쯤 충남 계룡역 인근 1㎞ 지점에서 공기압 장치 이상으로 멈춰 섰다. 열차를 계룡역으로 옮겨 수리하면서 운행 시간이 45분 가량 지연돼 타고 있던 승객 3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제동을 하려면 적정 공기압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공기압이 적정 수준이 안돼 정차한 것"이라며 "계룡역으로 되돌아가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높인 뒤 출발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을 출발, 부산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천안아산역에 멈춰서 승객 500여명이 인근에 있던 다른 KTX로 옮겨 타기도 했다. 또 같은 날 또 다른 KTX 열차가 냉각 장치 고장으로 인해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560여명의 승객이 1시간 가까이 어둠 속에서 찜통더위와 싸우며 공포에 떨었다. 이에 코레일은 지난달 31일 열차 부품 교체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날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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