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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쪽방촌에 1970년대 청계천 담장 벽화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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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쪽방촌에 1970년대 청계천 담장 벽화 그린다

입력
2012.08.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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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역 인근 쪽방촌의 콘트리트 담벼락에 70~80년대 청계천 일대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진다.

서울시는 홍익대 미술학과 학생 20명과 자원봉사자 80명이 25~26일, 다음달 1~2일 두차례에 걸쳐 동대문역 인근 쪽방촌 담벼락에 '추억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벽화를 그린다고 24일 밝혔다.

동대문구 창신동 동대문역 4번 출구 주변 490개 쪽방에 살고 있는 313명의 주민의 의견 수렴에서 1970~80년대 번성했던 청계천 일대 생활상을 그려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은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당시의 생활상을 50개의 벽화로 제작하기로 했다.

이번 쪽방촌 벽화그리기는 올해 5월 영등포 쪽방촌에 그려진 23개 벽화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로 홍익대 학생들의 제안에 자원봉사자들과 서울시청 직원들이 재능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이들은 벽면을 정리하고 스케치를 한 뒤 외부용 수성페인트와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고, 비나 낙서 등에도 끄떡없는 바니시 코팅 처리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벽화 작업이 1994년 이래 최악의 폭염을 힘겹게 견뎌낸 쪽방 주민들에게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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