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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안성준 "물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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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안성준 "물가 잡는다"

입력
2012.08.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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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기사 안성준(21)의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 눈앞에 다가왔다. 22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대국실에서 열린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랭킹 26위 안성준이 랭킹 3위 김지석을 물리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 대회 첫 본선 진출에서 결승까지 오른 안성준은 앞으로 남은 두 판 중 한 판만 더 이기면 입단 5년 만에 첫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다.

도저히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은 바둑이었는데 안성준이 끈질긴 뒷심을 발휘해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바둑은 처음부터 김지석이 좋아하는 '선 실리 후 타개'의 형태로 흘러가 중반 무렵까지 승리가 거의 확실했다. 그러나 종반 끝내기 과정에서 김지석의 집중력이 급격히 흐트러지면서 깜빡 실수가 등장하자 이지현이 이를 놓치지 않고 매서운 공격을 펼쳐 마침내 형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008년 입단한 안성준은 올해 31승 17패(승률 65%)로 다승 30위, 승률 23위의 평범한 성적이지만 입단 직후부터 한국바둑리그 선수로 발탁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신예 강자다. 올해 바둑리그에서 형 안형준(23)과 같은 팀(정관장) 선수로 뛰고 있다. 이번 대회에 예선부터 출전해 4연승을 거둬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 박영훈 허영호에 이어 이 대회 전기 준우승자 윤준상과 우승자 이영구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2009년 제5기 대회서 우승했던 김지석은 백홍석, 이세돌, 한상훈, 박정환 등 강자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 두 번째 패권을 노렸으나 첫 판을 지는 바람에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김지석은 올해 48승 14패(승률 77%)로 다승 3위, 승률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처음으로 랭킹 3위까지 오르는 호조를 보였으나 이틀 전 국수전 8강전에서 새내기 민상연에게 고배를 마신데 이어 이번 경기까지 중요한 대국 두 판을 내리 져 아쉬움을 남겼다.

안성준의 첫 타이틀 획득이냐, 김지석의 반격 시작이냐에 관심이 쏠리는 결승 2국은 29일 오후 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0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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