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프로야구가 런던올림픽과 늦여름 호우를 뚫고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3일 현재 총 누적 관중은 591만5,215명. 600만 관중까지는 8만4,785명만 남겨 두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1만4,558명을 고려할 때 우천 취소 등 변수만 없으면 25일, 416경기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466경기ㆍ600만 관중기록을 무려 50경기나 앞당기는 신기록이다.
따라서 현재 페이스대로 라면 역대 최다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지난해(681만명)을 넘어서 774만4,444명까지 가능하다.
KBO 관계자는 "여전히 치열한 선두다툼이 전개되고 있고, 야구를 관전하기에 좋은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할 시점임을 감안하면 꿈의 800만 관중 돌파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고 며 "프로야구가 단순 스포츠를 넘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오락기능으로 뿌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계속된 불볕더위에도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해보다 1,352명이 늘었다.
올시즌 역시 빅 마켓 3구단이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51경기에서 111만3,477명을 동원한 롯데가 총 관중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2만1,833명으로 1위다. 그 뒤를 '서울 라이벌'두산(110만384명)과 LG(100만6,191명)가 뒤따르고 있다. 입장 수입으로 보면 108억3,569만원을 벌어 들인 두산이 1위, LG(101억8,598만원)와 롯데(94억7,720만원)가 2,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팀은 넥센으로 홈 52경기에 50만8,302명이 입장해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화(20%), 삼성(15%), SK(13%)가 뒤를 잇고 있다. 전체 좌석점유율은 73.9%인데 삼성이 86.2%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넥센이 78.2%, 롯데가 78%를 기록 중이다. 또 23일까지 진행된 408경기 중 110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그 중 평일 경기가 38차례나 된다. 전 구장 매진도 총 7차례로, 이미 역대 최다인 지난해 기록(5차례)을 넘어섰다.
여성과 가족 단위 관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프로야구 예매사이트인 '티켓링크'가 전반기 관중 성향을 분석한 결과 여성 관중은 지난해 대비 2.5% 포인트 증가해 40.7%의 비율을 차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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