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던 아가씨와 아저씨의 바둑 성 대결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여자팀이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1일 바둑TV 대국실에서 열린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6국에서 여자팀 여덟 번째 선수로 나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윤영이 시니어팀 아홉 번째 선수 백성호와 치열한 대마 살육전 끝에 통쾌한 불계승을 거뒀다. 3연승째다. 이로써 양 팀 전적 9승 7패로 여자팀이 다시 성큼 앞서 나갔다.
여자 기사와 남자 시니어가 각각 12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이번 대회 첫 판에서 시니어팀은 권갑룡이 여자팀 이영신을 이겨 먼저 승점을 따냈다. 그러나 여자팀이 두 번째 선수로 '연승전의 여인' 이민진을 내세워 2국부터 6국까지 내리 다섯 판을 승리해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시니어팀도 만만치 않았다. 여섯 번째 선수 서능욱이 이민진 박지연 하호정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반격의 불씨를 당겼고 뒤를 이은 황원준이 문도원 이슬아 박소현을 이겨 다시 3연승을 보태 단숨에 7대 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김윤영의 3연승으로 양 팀 간의 줄다리기는 다시 여자팀 쪽으로 성큼 기울었다.
이로써 시니어팀은 선수 정원 12명 가운데 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세 명 만 살아 남았고 여자팀은 박지은 조혜연 김혜민 최정 김윤영 등 다섯 명이 대기 중이다. 인원 수로는 여자팀이 조금 앞서지만 시니어팀의 남은 선수들이 워낙 막강한 실력자들이어서 연승전의 특성상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는 전혀 오리무중이다.
시니어팀은 29일 열리는 17국에 김윤영의 상대로 '영원한 명인' 서봉수를 내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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