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도 악화일로다. 생산 소비 투자는 죄다 둔화했고, 수출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6%로 1분기(4.4%)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영남과 충청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컴퓨터, 전자제품 등이 부진했다.
경기 불확실성 탓에 지방의 2분기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7월 들어서도 소비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역시 광주, 강원, 제주 등을 제외하면 움츠러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던 1분기 지방 수출은 2분기에 -2.2%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많이 준데다 석유제품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건설착공 면적증가율은 1분기 33.9%에서 2분기 2.4%로 크게 둔화했다. 건설수주액 증가율도 42.2%에서 12.5%로 떨어졌다.
반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은 급증했다. 1분기 2조7,000억원이던 지방의 대출은 2분기 16조2,000억원(가계 3조9,000억원, 기업 8조6,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한은은 “7월에도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이 부진을 지속하고 소비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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