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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영문 홈피 해킹'… 잡고보니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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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영문 홈피 해킹'… 잡고보니 고교생

입력
2012.08.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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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를 해킹한 피의자는 10대 고교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경기도 모 고교 1년생 김모(16) 군을 지난 6월26일 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에 침입해 메인 화면을 변조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군의 해킹으로 당시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는 '청사초롱을 든 쥐' 이미지와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번갈아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지난 1월 MBC 노조가 파업을 벌일 당시 MBC 사내통신망에 침입해 메인 홈페이지 문구 '通MBC'를 '通MB'로 바꿔놓은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은 사회적 관심을 초보적 해킹 수법으로 표현했다"며 "10대 청소년들이 잇따라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공격하고 있는 만큼 미성년자라도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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