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와 아마 최강자의 대결에서 프로 언니가 먼저 웃었다.
'골프 요정' 김자영(21ㆍ넵스)이 올해 아마추어 돌풍의 주역인 김효주(17ㆍ대원외고)와의 동반 라운드에서 프로의 힘을 보여줬다.
김자영은 23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자영은 이번 시즌 3승을 거둬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반에 버디 2개로 2타를 줄인 김자영은 10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다. 버디를 2개 잡아냈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하면서 2오버파 70타로 김하늘(24ㆍ비씨카드) 등과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시즌 롯데마트오픈과 일본의 산토리 레이디스 여자오픈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이들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자영은 "효주에 대한 기대가 컸다. 어린나이 답지않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자영 언니가 실수 없이 퍼터를 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자영과 김효주는 24일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돼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한편 배희경(20ㆍ호반건설)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송도=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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