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3ㆍSK텔레콤)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400m 예선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박태환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올레스퀘어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에 참석해 "두 번의 올림픽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이번 런던 대회에서 실격 처리를 받았던 때다"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실격 후 숙소에 들어와 식사도 제대로 못해 신체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것을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며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시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 덕분에 잘 잊고 치유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대기실에서 울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울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수영 400m 예선에서 출발 동작에서 미리 움직였다며 실격 처리를 받았지만 수 시간내에 번복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의 쑨양(21)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드민턴 이용대(24ㆍ삼성전기)와 여자 펜싱 에페 '멈춘 1초'의 주인공 신아람(26ㆍ계룡시청)도 박태환과 함께 최고의 선수에 뽑혀, 자리를 빛냈다.
신아람은 특히 이용대와 박태환에게 주최측이 준비한 펜싱용 칼로 간단한 동작을 지도했다. 살구빛 원피스를 차려입은 신아람은 "팔 근육이 다 나와서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박태환과 이용대의 포즈를 교정해주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CF계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신아람은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로는 잠잠하다"고 말한 뒤 "만약 (CF)를 찍는다면 탤런트 엄기준씨와 함께 찍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런던올림픽 남자배드민턴 복식에서 정재성(30ㆍ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용대는 "준결승 마지막 순간 판단을 잘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며 "다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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