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로 무장한 대구FC가 상위리그 진입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대구는 2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0승(9무10패 승점39)째를 챙긴 대구는 리그 8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주축 안상현과 이지남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경기를 지배했다. 지난 2경기에서 1무1패로 승수를 챙기지 못해 인천 유나이티드(승점36)에 추격을 허용한 대구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지넬손과 마테우스, 레안드리뉴 등 브라질 3인방을 선발 출전시켰고, 런던 올림픽에서 행운의 동메달을 목에 건 김기희도 중앙 수비수로 베스트11에 포함됐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대구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용병 지넬손이 해결사로 나서 1-0 리드를 잡았다. 대구는 볼 점유율에서 뒤졌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대구는 지치지 않았다. 끊임없이 강원의 골문을 두드린 끝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넬손이 도우미로 나섰다. 후반 32분 지넬손이 내준 패스를 이진호가 마무리, 2-0으로 달아났다. 대구는 상대의 추격을 잘 막아냈고 슈팅 수에서 11-2로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경남도 이날 부산을 2-0으로 제압하면서 A그룹 경쟁을 3파전으로 몰고 갔다. 대구가 승점39점으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고 경남이 승점37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승점 36점인 인천은 강호 전북, 제주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대구와 경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광양에서는 데얀이 2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서울이 홈 팀 전남을 3-0으로 완파하고 선두를 탈환했다. 18승7무4패(승점61)가 된 서울은 1경기를 덜 치른 전북(승점58)을 따돌렸다. 울산의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상주전에서 개인 통산 2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3 승리를 주도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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