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마 총통은 20일 일본 NHK방송 회견에서 일본이 독도 문제를 ICJ에 회부하자고 한국 정부에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댜오위다오 문제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 총통은 "일본은 이제껏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이를 또다시 부인하면 문제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 총통은 댜오위다오 문제는 국제법 준수와 평화해결이라는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대만과 일본의 어업권 갈등 해소를 위한 어업협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마 총통은 "댜오위다오 해역은 100년 이상 전부터 대만 어민의 중요 어장이었으며 최근 수년간 어업권을 둘러싸고 대만과 일본이 대치하고 갈등했던 곳"이라며 "지지부진한 어업회담을 서둘러 평화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 일본과 함께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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