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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급유시설 민간사업자 '사전 내정설'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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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급유시설 민간사업자 '사전 내정설'에 시끌

입력
2012.08.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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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급유시설을 운영할 민간사업자 선정작업이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급유시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연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급유시설 운영사업자 선정 사업설명회에 총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아스공항, 대한송유관공사, GS칼텍스, SK에너지, 에쓰오일, 삼지E&C, 샤프, 세일로, 한유엘앤에스 등이다.

현행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사업설명회 참석자에 한해서만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때문에 이날 참석기업들은 대부분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사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 전자입찰로 등록을 받는다. 경쟁입찰이 원칙이며 가장 높은 값을 제시한 곳이 낙찰자로 선정된다. 낙찰 업체는 최대 5년간 인천공항 급유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 업계는 사업 운영권이 최저가인 208억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급유시설 민간사업자 선정 자체가 정치권 및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히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현재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이 61.5%, 인천공항공사가 34%의 지분을 가진 인천공항급유시설㈜이 운영해왔는데 최근 정부방침에 따라 인천공항공사가 지분을 인계해 운영권을 민간기업에 맡기기로 한 상태. 그러나 기왕에 이 시설에 기득권이 있었던 한국공항으로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를 두고 야당과 노조 등에선 '대한항공 특혜'를 들어 사업자 선정절차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내정설은 어불성설"이라고 강력 부인했지만, 최근 급유시설 임원이 직원들에게 "이미 대한항공으로 다 결론났다"는 발언을 해 논란은 더 커졌다.

인천공항공사측은 "최고가격을 써내는 업체가 운영권을 가져가는데 어떻게 내정이나 특혜가 있을 수 있나"며 의혹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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