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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 VVIP카드 ‘대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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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 VVIP카드 ‘대손질’

입력
2012.08.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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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고객(VVIP)카드에 과도한 혜택을 줌으로써 생기는 손실을 일반 카드 고객들이 떠안고 있다는 지적(본보 7월26일자 17면)에 따라 금융당국이 개선안 마련에 나섰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손실이 생길 수 있는 VVIP카드상품은 앞으로 발급 허가가 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규 VVIP카드 상품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마이너스 수익성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의 발급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이 난다고 보고된 기존 VVIP카드에 대해서도 부가서비스 과다 제공으로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들도 VVIP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점차 축소할 예정이다.

삼성카드의 VVIP카드인 '라움카드'는 조만간 무이자 할부 건에 대해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해주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부가서비스 조정내용을 금감원에 알리고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VVIP카드의 수익성 개선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VVIP카드 '인피니트카드'도 빠르면 올 하반기 중 회원 가입만 하면 제공하던 무료 항공권과 상품권 등을 이용 실적이 있어야 주는 방향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하나SK카드도 VVIP카드의 부가서비스 조정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VVIP카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회원(1,400명)을 보유한 현대카드는 VVIP카드'더 블랙'의 부가서비스를 당분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회비 100만원이 넘는 VVIP카드는 주요 임원으로 구성된 VVIP심사위원회가 카드 신청자의 경제적 능력은 물론, 사회적 명성과 평판 등을 고루 따져 발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VVIP카드 고객은 그간 무료 항공권 등 연회비 2배 이상의 과도한 혜택을 누려왔다.

한편 금감원은 신한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론, 리볼빙 서비스의 금리 산정 방식을 조사하기로 했다. 최대 28%에 이르는 카드론 금리 등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정해졌는지 따져보기 위해서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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