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69)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집에 도둑이 들어 수억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성북구 성북동 천 회장 자택에 도둑이 침입,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10돈짜리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천 회장 가족은 경찰에서 "오전10시에 외출했다 오후2시쯤 돌아와 보니 귀금속이 사라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천 회장 자택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인근 다른 주택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로 정권 초기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천 회장은 2008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2010년 기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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