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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포획·쓰레기로 신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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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포획·쓰레기로 신음하는 바다

입력
2012.08.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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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의 70.8%를 차지하는 바다. 이곳에서 최초의 생물이 탄생했다. 이들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오늘날의 생태계를 이뤘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고향 역시 바다인 셈이다. 지금도 수많은 해조류와 어류가 사는 터전인 바다. 그러나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 인류의 자원 착취가 그 원인. 22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0시 KBS1에서 방영하는 3부작 '환경스페셜'은 왕성했던 생명력을 서서히 잃어가는 바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았다.

22일 방영하는 1부 '중금속 납의 위험한 여행' 편에선 여가활동으로 각광받는 낚시의 불편한 진실을 다룬다. 낚시에 쓰이는 낚시 추를 납으로 만들기 때문에 어류 등에 치명적인 납중독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어류를 즐겨먹는 인간 역시 이러한 중금속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달 29일 방송될 2부 '스쿠버다이빙의 두 얼굴' 편은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스쿠버다이버의 포획활동을 고발한다.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르면 입수해 바다생물을 잡는 행위는 허가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 외의 포획은 모두 불법이다. 그러나 다이버들 사이에선 불법포획은 공공연한 이야기. 작살을 갖고 바다에 들어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채취된 각종 해산물은 다이버들끼리 그 자리에서 먹거나 시장에 내다파는데, 어민들은 이런 행위가 어류자원 감소뿐 아니라 무분별한 어획으로 바다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3부 '바다쓰레기 6,000㎞ 항해' 편은 내달 5일 안방을 찾는다. 20세기가 개발한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편의성 덕에 널리 쓰이지만 바다는 되레 플라스틱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지금 북태평양은 무심코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뒤덮이고 있다. 해류를 따라 흐르는 작은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은 물고기의 배는 불룩해져 있고, 이들 중 대다수는 죽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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